평양 냉면은 맛이 있나 없나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내가 먹었던 게 평양 냉면은 맞는지 아니면 평냉인지 평냉이면 맛이 있는 것이었는지 삼팔선 근처도 못 간 냉면이었는지 그걸 좀 알려달라는 핑계도 좋고 정말 맛이 없다며 오는 길에 그리 정해서 이제 다시는 안 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듣는 것도 좋겠네 아니면 뭐 그냥 슴슴하네 평범하네 유명한 집이라 하던데 그냥 그렇네 에이 하는 말도 좋겠네 깔깔 하고 좋겠네
슴슴한 맛도 맛이라 평양 냉면이 좋은거라더라 슴슴한 마음도 마음이라 사람이 좋은거라더라 그것도 이해를 해야 아는 맛이구나 맛도 이해가 필요한데 마음이라고 안 필요할까 평양 냉면인지 평냉 뭣인지 뭐 어디 노보르시비르크 냉면이라던지 일단 이해를 해 보자 한 번은 식초도 쳐 먹고 그냥 먹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쳐먹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이제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인데 다 이해하고 나서 마침내 드는 생각이 그냥 슴슴하네 그냥 평냉이네 그냥 노보르시비르크 냉면이네 어디 뭐 보다도 못하네 그것도 좋은데 말이지 좋다 이말인데 일단 군사분계선을 넘어보자는 말인데 평양 냉면을 진짜 평양 냉면을 먹으러 가는 길에는 거기 넘잖냐는 말인데 그런 말인데
그러니까 평양 냉면이 벌써 좋은데
내 말은 그런 말인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