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노을입니다
오늘은 모두 보내볼까요
미리 사라진 것들 올려두면
오래된 소원이 또 멀리 들렸고요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좋아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엄마가 나 데리러 올 때 할머니는 잠깐 사라졌었지
감자를 먹었어 그래 감자
닮은 일들입니다 굳이 닮아서
사라지는
그 해 겨울의 날씨 적당한 온도의 차
공간과 시간은 찢어지고
끝내 빈 의자 당신의 웃음도 함께
돌아가는 시계
못내 거기 있는 것들을 다 찾아내면
분명히 좋아하던 일은
좋아하지 않게 되고
노을지는 시장에서는 무엇이든 삽니다
떨이로 비워내다가도
얼마간 머금고 아려올 일들입니다
수선스레 오는 비
민들레 같은 깔깔 웃음과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떠들어 대는 시간
알아요
공간과 시간은 기어이 또 찢어질 것이고
또 감자맛이 나서
굳이 좋아하지 않기로 하는 것입니다